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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집에서 콤부차를 발효시키는 홈브루어예요. 콤부차를 발효하지 않더라도 많은 가정에서 김치나 장아찌 등 발효음식을 많이 만드는데요, 오늘은 콤부차 만들기의 기본인 필수 준비물을 알려드릴 거예요. 듣고 나면 이게 다라고? 하실 수 있는데, 발효는 그만큼 거창한 준비를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

 

주의: 플라스틱과 쇠 제품은 콤부차와 절대 닿아서는 안돼요. 안전하게 모두 유리나 나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수 준비물

1. 4L 유리병 & 0.5L 유리병

아트웨어 유리 매실청 담금주 병보르미올리 사각스윙보틀, 2개, 1000ml

발효를 시킬 유리병은 필수예요. 사실 우리 전통 방법으로는 항아리를 쓰지만 저는 구하기 쉬운 유리병을 써요. 입이 넓은 유리병은 구하기도 쉽고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한 종류의 발효를 하기에 적합해요. 그리고 이건 개인 취향이지만, 뚜껑이 완전히 분리되는 병을 선호해요. 사용하기 전에 꼭 끓는 물과 함께 소독해 주시고, 다 끓은 후에 물에서 건져주면 뜨거운 열기 때문에 저절로 말라요. - 간혹가다 열탕 소독 안 하고 쓰신다는 분들 계셔요. 저도 해 봤어요. 하지만 스코비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고 마른 거미줄처럼 생긴 캄 이스트가 형성되더라고요. 이걸 겪은 이후 매번 열탕 소독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유리병은 탄산 형성을 할 때 사용해요. 2차 발효에 좋은 유리병은 여기서 더 자세히 다루고 있으니,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면보

발효시키는 중에는 유리병의 뚜껑을 닫지 않고 면보로 막아 고무줄로 고정시켜줄 거예요. 1번에서 개인적으로 뚜껑이 완전히 분리되는 유리병을 선호한다고 했는데, 이 이유 때문에 그렇답니다.

3. 물

발효를 할 때에는 물이 필요해요. 콤부차만 하더라도 꽤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죠. 그런데 아무 물이나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물의 성분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박테리아를 죽일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4. 차 (홍차나 녹차)

물 2컵에 차를 우려내고, 설탕을 섞어 달달한 차를 만들 거예요. 콤부차 이스트는 이걸 먹고 자랄 거고요. 사실 전 홍차녹차를 섞어보지도 않았고 녹차로 만들어보지도 않았어요. 홍차는 브랜드나 차 종류가 섞여도 저는 맛에 초 예민한 게 아니라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만들어왔고, 맛도 있었습니다. 홍차와 녹차, 차의 종류만 맞춰주시면 될 듯해요. 참고로 홍차 종류 중 얼그레이 + 애프터눈 티 이렇게 사용해도 별다른 이상은 없어요.

5. 설탕

콤부차의 이스트는 설탕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빠질 수 없는 요소예요! 저는 집에서 일반 설탕 대신 코코넛 설탕을 사용하는데, 콤부차를 만들 때는 일반 설탕을 사용해요.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이 아니면 맛이 살짝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코코넛 설탕을 사용하려고 알아봤더니 맛이 써질 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일반 설탕을 사용해 주세요.

6. 콤부차 원액

사실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이에요. 이미 만들어진 콤부차 원액과 스코비가 있어야 하거든요. 주변 지인이 만들어놓은 종균을 넣어도 되고, 정 어렵다면 시판 콤부차 음료를 넣어도 될 거예요. 저는 처음에 Etsy에서 구매했다가 실패(상태가 안 좋았어요)하고 그다음에 아마존에서 건강한 스코비를 구매해서 했어요.

 

 

 

 

있으면 좋은 준비물

자, 이번에는 없어도 상관없지만 있으면 좋은 준비물이에요. 저도 아래의 준비물을 모두 구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 개는 저희 집 환경에 필수라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콤부차 만들기에 도움이 되는 물건들이에요.

1. pH 테스트 용지

ph테스트지 1-14

콤부차의 pH를 측정하면 얼마나 많은 설탕이 산성이 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 처음에 만들 때는 4.5 이하가 적당하며, 보통의 콤부차는 pH가 2.5에서 3.5 사이예요. 참고로 레몬주스는 pH가 2이고 물은 pH가 7입니다.

2. 알코올 측정기

준계기 주정도 주정계 0-50% 비중계 농도 1% 알콜 측정 도수 유리 알코올

저는 알코올 측정기는 없는데요, 아무래도 콤부차에 함유되어있는 알코올 때문에 많이들 사용하시더라고요. 판매하는 콤부차는 보통 0.5% 도라고 알고 있는데요, 집에서 만들면 3~5%까지도 될 수 있다고 하니 집에 아이가 있으신 분이나 알코올 섭취를 안 하셔야 할 분들에겐 필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3. 유리병 워머

사실 이건 저는 필수라고 생각하는데요, 한국에선 많이 판매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해외직구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고 국내 배송 제품은 없네요. 한국은 바닥 난방이 되니 겨울엔 따듯한 곳에 놓고 담요로 감싸주는 것도 방법이 되겠어요.

 

4. 온도계 스티커

모비딕 스티커 어항 온도계 부착형

이것도 사실 필수 아닌 필수적인 제품이에요. 항상 내 콤부차가 몇 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볼 수 있어 간편하고, 가격 부담도 거의 없죠. 제가 위에 링크해 드린 제품만 해도 천원이 안 되는 가격인데요, 사진만 보면 제가 문제없이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같은 제품인 것 같아요. (어차피 물건들은 중국에서 오는 것일 테니까요...)

 

 

 

 

사실 필수 준비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 필수 준비물이 아닌 것들도 많이 어렵지 않아요.

준비물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나요?

지금 당장 여러분들도 준비물 챙겨서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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