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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문은 그 누구와도 같지 않죠, 스코비도 다르지 않아요. :)
온도, 습도, 재료, 병, 그리고 스코비의 나이까지 모든 것에서 영향을 받아 하나같이 다르게 생성되고, 하나같이 다 다르게 생겼어요.
제가 만든 스코비 중에는 정말 뽀얗고 너무 예쁘게 하얗고 둥근 모양도 있었고요, 살짝 흐물거리는 갈색도, 병이 깨끗하지 않아 캄 이스트가 생긴 스코비도 있었어요. 최악으로는, 곰팡이 핀 스코비도 만들어 봤지요.😅
사실 처음 보는 형태의 스코비라면, 아무리 건강한 스코비라도 이게 괜찮은 건가,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에요.
저도 처음 콤부차를 만들 때 캄 이스트가 생겨(저 때는 캄 이스트라는 걸 들어보지도 못했어요) 이게 곰팡이인가, 원래 스코비는 이렇게 생긴 건가, 과연 내 콤부차를 마셔도 되는 건가, 인터넷을 뒤져봐도 직접 보는 게 아니라 알쏭달쏭, 너무 어려웠죠.
그래서 오늘은 건강한 스코비의 예시를 보여드릴 건데요, 콤부차를 집에서 만드시는 홈 브루어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대국민 건강한 스코비 구별하기 대작전!
1. 사마귀로 뒤덮인 스코비
정말 솔직히 이렇게 생긴 스코비, 정말 징그러워요. 오돌토돌 몽우리 같은 것이 한데 모여있어 환 공포증이 없는 저도 환 공포증이 생길 정도니까요. 발효 환경에 따라 '사마귀'의 크기도, 형태도 다르지만 (물론 생기지 않을 수도 있고요),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사실 알고 보면 별거 아니랍니다. 콤부차가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탄산이 위로 뽀글뽀글 올라오면서 스코비를 위쪽으로 들기 때문에 압력으로 '사마귀'가 생기는 거예요. 알고 보면 아주 건강한 스코비와 콤부차예요. 이스트가 너무 건강하기 때문에 탄산이 세져서 그런 흔적이 남는 거죠.
2. 곰팡이가 난 스코비
콤부차를 발효할 때 제일 걱정되는 것이 곰팡이. 제일 혼동되는 것 또한 곰팡이랍니다. 근데 사실 곰팡이가 아닐 수도 있어요. 스코비에 곰팡이가 난 것이라면, 그 부위가 건조해 보여야 하고 송충이처럼 털이 보송보송 나 있어야 해요. 곰팡이는 또한 보통 색을 띠고 있는데요, 푸른색 계열이나 초록색 계열이 보통이에요. 곰팡이는 무조건 건조해 보이고 솜털 같은 게 나 있어야 해요. 만약 흰색에 건조해 보이지만 털이 없다면 캄 이스트일 가능성이 높아요. 캄 이스트가 아닌 건강한 스코비는 항상 물컹(?) 해 보이고 젖어있는 것처럼 보일 거예요!
3. 콤부차에 이상한 덩어리가 떠 다녀요
이것 또한 처음에 굉장히 의심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요, 해초(?)처럼 콤부차 표면에 처음엔 작게 작게 동동 떠 있을 수도 있고, 나중에는 굉장히 큰 덩어리가 빙하처럼 떠 있을 수도 있어요. 걱정하실 것 없는 스코비가 형성되는 단계이거니 이스트 덩어리인데요, 갈색일 수도, 흰색일 수도 있고, 항상 뒤쪽에 떠있는 게 아니라 바닥에 모여 있을 수도 있어요. 걱정하실 것 없어요. 건강한 스코비입니다.
스코비에 대한 의심이 조금 풀리셨나요?
다음번엔 건강하지 못한 스코비의 형태를 알려드릴게요.
오늘도 해피 홈브루잉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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